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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K리그 유니폼을 사야하는 이유

달림토미 2013. 2. 22. 08:36

 

  아직까지 프로축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연고지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와 응원하는 모습을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모습을 한 해외 축구를 보며 부러워하고, 국내 축구에게는 마냥 아쉬워했던 걸 반성하며 지난해 과감한 결단으로 유니폼 구입해 경기를 보러 다녀보니 좋은점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프로축구 30주년을 맞은 2013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경기를 보러간다면 유니폼을 사서 입고 가는 걸 권하고 싶다.

 

 [오장은 마킹을 한 울산 서포터]

1. 오래될수록 명품이 된다.

 비단 K리그(클래식)뿐만 아니라 어느 종목이든 응원하는 팀이 있어 유니폼을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여느 의류와 다르게 유니폼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게 된다.

 작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기 위해 울산문수경기장을 찾았을 때 4년동안 울산에서 뛰었던 오장은 (현 수원) 선수의 이름을 마킹한 서포터를 볼 수 있었다. 비록 오장은은 울산에 없지만 바꾸지 않고 계속 입고 오는 서포터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10~20년전은 커녕 당장 2~3년전 유니폼을 구하려고 해도 손쉽게 얻기 어려운 현 상황은 더욱 K리그 유니폼을 빛나게 만들고 있다. 와인이나 김치만이 오래될수록 깊이를 느낄수 있는게 아니라 유니폼 역시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명품이 단지 비싸서 그런게 아니라 두고두고 오래봐도 멋지기 때문이다. 유니폼 역시 명품이 될 수 있다.

 

 

  [ 프로축구연맹 블로그에 소개된 코디법 ]

2. 뭘 입고 갈까 고민을 덜어준다.

 경기가 있는날 날씨가 맑던 비가오던 상관없이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할때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 유니폼이다. 남성이라면 축구보러 가는데 옷을 고르는것이 쓸데없는(?) 사치가 되기도 하지만 여성라면 고민의 고민을 해야하는 결정일 수 있다. 친절하게도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유니폼을 입고 축구장을 찾는 여성들에게 어떤 걸 입고 어떤 깔맞춤을 하면 좋은지 예를 들면서 소개하고 있다. 남자들을 위한 코디법이 없는 것에 굳이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없음으로 인해 여성들을 빛나게 하는 심오한 배려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 축덕녀들을 위한 레플리카 코디법            ☞ 축덕녀들을 위한 레플리카 코디법2      

 

3. 동질감이 생긴다.

 비록 소재의 차이가 있지만 선수가 입는 유니폼과 같은 걸 입었다는 것은 나와 선수, 팀 나아가서는 연고지와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된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피치 위에서 뛰고, 넘어지고 막아내는 모습을 보며 마치 하나가 된듯이 한번이라도 더 응원하게 된다. 또한, 각 연고지의 이름을 앞에 달고 경기를 하는 프로축구 입장에서 많은 유니폼은 지역 사랑의 척도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고지 의식 정착은 이런 곳에서도 시작되고 판단되기도 한다.       

 

4. 어떤 인연이 생길지 모른다.

 각 구단은 연중 행사가 있을때마다 팬들과 소통하기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팬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런 행사 속에서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한 유니폼을 보게되면 한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줄 수 밖에 없다. 선수에게 사인받고 사진을 찍음으로서 단순한 팬의 범위를 넘어, 단 한번의 인연이 친구, 형, 오빠, 동생으로서 오랫동안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옛 프로축구 엠블럼단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좌)과 새로운 엠블럼 패치 3종(우) ]

5. 2013년에는 새로운 엠블럼을 달게 된다.

 개막식을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구단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에 맞게 프로축구연맹에서는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2013 유니폼에 새롭게 바뀐 엠블럼을 달 수 있도록 3가지 패치를 선보였다.  작년까지 사용된 엠블럼을 단 유니폼도 멋지지만 새 엠블럼이 처음으로 박힌 유니폼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서울 팬들에겐 황금패치를 처음 달게돼 더 의미를 줄 수 있다.

 

6. 프로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프로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맹과 구단의 제도적, 행정적 지원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팬들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행위가 프로축구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걸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뭘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작은 일이라도 한다면 그것이 프로축구가 현재보다 더 발전하는 길이다. 유니폼을 입는 것 역시 지금은 작지만 언젠가 큰 의미로 나타날 것이다.

 

출처 : 차삐라
글쓴이 : 차삐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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